<뉴페이스!뉴플랜!>테라스테크놀로지

사진; 메일솔루션 개발 전문업체인 테라스테크놀로지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첫해 흑자를 기록하며 국내 메일솔루션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스팸메일 차단솔루션 ‘메일와처’는 네이버, 인티즌 등 포털사이트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굵직한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테라스테크놀러지(대표 어진선 http://www.terracetech.com)는 데이콤 천리안에서 인터넷메일서비스를 개발 운영했던 연구진들이 2000년 6월에 창업한 메일솔루션 개발전문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하는 메일환경에서도 송수신 속도와 안정성이 뛰어난 메일엔진인 ‘MTA(Mail Transfer Agent)’를 개발해 지난해 3월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신기술인정(KT마크)을 받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SK의 넷츠고, 하나로통신의 하나넷, 데이콤 천리안 등 메일업체들이라면 빠짐없이 눈독 들여온 대형 사이트를 잇따라 수주함으로써 창업 1년 만에 국내 메일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대용량 트래픽 처리기술을 근간으로 개발된 스팸메일 차단솔루션 ‘메일와처’는 네이버를 필두로 인티즌,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주로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닷컴과 굵직한 대기업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 회사가 자체 조사한 결과 메일와처를 통해 처리되는 스팸메일은 자그마치 하루 1억통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스팸메일 전체 양의 10% 이상에 해당된다.

 덕분에 IT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첫해 흑자를 올렸고 올해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어진선 사장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의 대형 메일업체와 겨루어 성능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는 2명의 기술담당임원과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개발자들의 안정적인 연구개발 풍토를 확고히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테라스테크놀러지는 송동수 이사와 박영희 이사 등 기술담당 임원이 실질적인 개발을 주도하고 이우주 연구소장이 차세대 기술연구에 집중하는 3각체제를 가동해 개발자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들 기술진은 향후 주목할 만한 기술로 떠오를 분야에 대해 태스크포스팀을 수시로 가동해 미래를 대비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테라스테크놀러지 경영진들의 기술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기업부설연구소에 대한 지원은 올들어 인터넷 분야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스팸메일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안팎의 시장상황과 회사의 경영상태가 개발자들의 개발의지를 떨어뜨리고 철새처럼 옮겨다니며 기술력 배양을 어렵도록 만들어온 벤처기업들의 일반적 풍토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메일와처를 국내는 물론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해외에서도 특허를 출원하고 해외시장으로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대기업 상사 출신의 수출 전문가를 해외영업담당이사로 영입하고 일본과 중국 등지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한 상태여서 연말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