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기업의 신의주 경제특구 투자진출은 개성공단 건설사업의 진전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KOTRA는 1일 발표한 ‘북한 신의주 특구 설치 배경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남한기업은 투자지역으로 신의주보다 남포나 평양을 선호하고 있어, 현재 추진중인 개성공단 건설사업의 진전여부에 따라 남한기업의 투자진출이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OTRA는 개성공단 조성이 조기에 가시화될 경우 신의주로 진출하는 남한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지만 개성공단 사업이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경우 북한진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신의주 진출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삼식 KOTRA 북한팀 과장은 “과거 중국이 개방을 시작할 당시 대만교포의 투자를 우대한 사례가 있다”며 “남한기업의 투자·진출에 북한이 어떤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을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OTRA는 북한이 일차적으로 과감한 개방정책과 외국인 행정장관 임명을 통해 서방세계의 관심을 높이는 데는 성공했다고 평가한 뒤 법제도의 성실한 집행, 자유로운 경영활동 보장, 비용경쟁력 확보, 인프라 구축, 판로확보 등은 향후 풀어야할 과제로 지적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