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래쇼날소프트웨어 이바 야콥슨 박사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은 안정적인 아키텍처를 구성,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이제 신개념의 SW개발 방법론이라는 인식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유용한 방식으로 자리잡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CBD의 전도사로 세계 SW공학계 3대 거목으로 불리는 래쇼날소프트웨어의 이바 야콥슨 박사는 1일 한국래쇼날소프트웨어가 주최하고 본지가 후원한 ‘CBD구축기술 및 성공사례 세미나’ 참석차 방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실질적인 ‘CBD 개화기’를 예고했다.

 야콥슨 박사는 CBD가 갑자기 등장한 방법론이 아니라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적용돼온 모델이며 한국도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최근 몇년새 업계의 관심과 적용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제 곧 CBD를 적용한 성공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단언했다.

 최근 국내 일부 은행의 구축사례에서 보듯 중요업무 프로세스에서는 여전히 CBD의 적용을 기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실제로 지난 70년대부터 스웨덴의 에릭슨사 등 많은 기업에서 중요한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해 큰 효과를 거뒀다”면서 “한국은 아직 CBD 시장의 형성기로 일부에서 그런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금융권에서 안정적인 프로세스 구동을 위해 CBD의 중요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면서 “다만 검증되지 않은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싱가포르·뉴질랜드 등이 CBD를 가장 잘 적용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의 사례를 참조해보는 것도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CBD의 성공요인으로 △통합모델링언어(UML)를 통한 비주얼모델링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확실한 이해 △반복적인 재활용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SW개발 첫단계부터 품질관리를 병행하면서 실제 CBD의 적용을 단계적으로 할 것을 주문했다. 또 “툴이 없는 프로세스는 이론에 불과하다”며 프로세스가 유용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모델링·테스팅·형상관리 등 다양한 툴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