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 또 오르나

 브랜드PC 업체에 제공되는 10월 상순분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소폭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D램 제조업체들은 지난달 하순 공급분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가격을 5% 가량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상순 물량의 가격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번에 D램 업체들이 DDR SD램의 고정거래가격 인상에 성공할 경우 7월 중순 이후 보름 간격으로 6회 연속 인상하게 된다.

 D램업체와 대형 브랜드PC 업체간 10월 상순 공급분에 대한 고정거래가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정확한 인상 추진폭은 밝혀지진 않았으나 최근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의 차이가 10% 미만으로 좁아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폭은 5%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D램 전자상거래 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의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DDR SD램의 9월 하순 고정거래가격은 128Mb가 3.30∼3.85달러, 256Mb가 6.35∼7.00달러로 현물시장 1일 오전장 평균거래시세 3.16달러, 6.40달러에 근접해 있어 고정거래 프리미엄의 상승여지는 충분하다.

 여기에 삼성전자·하이닉스·난야테크놀로지 등 DDR 메이저 업체들의 생산물량 확대가 한정적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대만의 관련업계는 5∼10%의 상승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D램 업체의 한 관계자는 “DDR SD램의 경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고정거래가격 추가 인상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며 “11월 초순부터는 연말 특수에 대비한 PC업체들의 선주문이 발생하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낙관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