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국전자전>인터뷰 구자홍 전자산업진흥회회장

 “지금 세계는 세계경제의 통합화와 정보통신의 혁명 그리고 인터넷 경제의 확산으로 최대 변혁기를 맞고 있고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존 시장구조, 기업형태, 경영성과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구자홍 회장은 “2002 한국전자전은 디지털화와 네트워크화로 상징되는 디지털시대의 이같은 변화를 창의적이고 앞선 기술과 제품, 세미나 등을 통해 세계 기업인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2002 한국전자전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올해로 33돌을 맞는 한국전자전은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접하는 TV역사와 빗대어 본다면 ‘소형 컬러시대에서 대화면 벽걸이 디지털시대에 이르는 변화’를 담고 있다. 한국전자전은 16억 전후의 거래상담이 이뤄지고 18만명 규모의 참관객이 방문하는 전시회가 됐으며 특히 전세계 최신기술 및 시장정보가 교환되면서 정보화·디지털사회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는 누구도 놓칠 수 없는 세계인의 전자정보통신 전문전시회로 우뚝 서있다.

 ―디지털시대를 주도하는 유망제품을 꼽는다면.

 ▲산업의 메가트렌드와 시장규모를 고려할 때 디지털TV·PC·휴대형 복합정보단말기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지난 80년대 초 개인용컴퓨터에서 출발한 디지털 바람이 통신을 거쳐 가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흐름과 관련이 있다. 특히 인터넷이 가능한 각종 정보단말기들은 향후 우리 사회를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장소의 한계를 초월하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관련 제품이 될 것이다.

 ―한국 전자제품의 세계일류화 전략은.

 ▲세계경제가 무한경쟁 환경으로 바뀌고 M&A확산 등에 따른 과점화의 진전으로 시장경제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세계 일류제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전반에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을 위한 투자마인드가 필요하다. 또 전문화와 집중화, 그리고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 우리나라도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서 일부 기업이 고유분야로 특화되면서 세계적인 기업과 어께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일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 전자산업의 위상과 향후 발전방향은.

 ▲한국전자산업은 지난 8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 경제의 중요한 핵심산업으로 위치를 굳혔다. 또 세계시장에서의 위상도 다른 산업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전자산업의 생산규모는 세계시장의 5.6%에 해당하는 673억달러 정도로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세계 4위국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이동통신·첨단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은 향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