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암전자통신(대표 이기윤)은 1일 미국 현지법인인 ‘단암USA’를 통해 미국 지멘스(Siemens Energy & Automation Corporation)와 향후 3년간 총 1875만달러 상당의 주택용 화재방지장치(AFCI)를 공급하기로 하는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암전자통신은 수년 전부터 지멘스와 AFCI를 공동 개발, 현재까지 100% 독점공급해왔는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신규주택에 대해 AFCI 채택을 의무화하는 법을 시행함에 따라 이번에 대형 수출물량을 수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전찬규 상무는 “이번 계약은 미국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지멘스가 3개월치 완제품 및 중간 재고를 책임지는 페널티 조항까지 포함하는 장기 확정 공급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다른 버전인 ‘GFCI’의 수출액까지 포함하면 지멘스에 대한 수출규모는 3년 동안 총 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단암전자통신은 통신장비시장의 침체로 상반기에 420억원의 매출에 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하반기들어 매출이 늘고 있고 이번 대규모 AFCI 수출계약으로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이달 2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증권협회 코스닥빌딩 4층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가질 예정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