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루슨트가 올 하반기 KT가 도입예정인 액세스 게이트웨이 최대 공급업체로 선정돼 향후 국내 차세대 네트워크(NGN)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NGN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소프트스위치 공동 개발업체 선정 및 액세스게이트웨이 공급업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KT는 1일 올 하반기 도입예정인 액세스 게이트웨이의 공급업체 및 공급물량을 결정, 장비업체에 결과를 통보했다.
KT는 올 하반기 도입물량인 180만회선 가운데 50%인 90만회선을 한국루슨트에 배정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각각 30%와 20%를 할당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KT의 NGN시장의 진입여부조차 불투명했던 한국루슨트는 이번에 전체 공급물량의 50%에 달하는 90만회선의 장비공급권을 획득, 향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게 됐다. 반면 올 상반기 KT의 액세스 게이트웨이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돼 50만회선을 공급하며 KT NGN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던 LG전자는 한국루슨트와 삼성전자 등에 밀려 이번 2차 공급물량 가운데 20%인 36만회선의 공급권을 획득하는데 그쳐 NGN사업 확대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이번 KT의 액세스 게이트웨이 도입물량 배정에서는 회선당 4만7000원을 제시한 한국루슨트에 의해 장비공급 가격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KT의 액세스 게이트웨이의 도입물량의 가격은 사실상 한국루슨트가 주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1일 한국루슨트와 삼성전자·LG전자 등에 액세스게이트웨이 구매물량을 배정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지역별로 액세스게이트웨이 도입을 위한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마련, 올해 안에 2차 도입물량 180만회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이번 180만회선 규모의 액세스 게이트웨이 구매계획의 확정과는 별도로 소프트스위치 공동개발 업체 선정을 위한 막바지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유무선통합망 구축을 위한 NGN 구축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KT는 이번 액세스 게이트웨이 구매과정에서는 NGN사업의 중요성을 감안, 기존의 최저가 입찰제를 통한 1개 업체 선정방식에서 벗어나 장비성능과 가격 등을 종합평가, 업체별로 도입물량과 지역을 배분하는 입찰방식을 채택해 주목받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