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업체들이 시장위축에 따른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스코코리아와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한국알카텔·리버스톤네트웍스코리아·KDC정보통신·인네트 등 국내외 네트워크 업체들은 당초 올 하반기 이후 네트워크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시장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불황의 장기화에 적응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업종전환 등 대응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대표 김윤)는 네트워크시장의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력제품인 라우터시장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신규시장 공략을 통한 매출확대 전략을 수립, 지난 8월 2003년 회계연도 시작과 더불어 ETS(Emerging Technology Sales)팀을 신설·운영에 들어갔다.
시스코코리아는 ETS팀을 통해 신규 성장산업인 IP텔레포니와 시큐리티, 옵티컬, 스토리지 사업 등을 전개해 데이터 네트워크장비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네트워크통합(NI) 시장의 메이저업체인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대표 이문영)는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하드웨어 위주의 사업구조로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 앞으로 NI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네트워크기반의 솔루션업체로 변신키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솔루션 사업비중을 오는 2005년 이후에는 전체 매출의 70∼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현재 조직정비 및 인력재배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알카텔(대표 김충세)도 최근 광전송장비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규 유망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NGN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제품과 공격경영 전략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트로 스위치 전문업체인 리버스톤코리아(대표 이현주)는 통신사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신규 사업전략을 통해 기업용 시장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NI업체인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이주은)은 중장기적으로 블루투스 전문업체로 업종을 전환한다는 계획 아래 미국의 블루투스 OS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위드컴과 업무제휴를 맺고 구체적인 공동 사업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인네트(대표 강영석)도 하드웨어 사업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NMS사업을 확대하고 웹기반 네트워크솔루션의 개발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