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국전자전>전자부품 콘테스트 수상작(2)

  

 이디텍(대표 임철호 http://www.edtech.co.kr)은 IMT2000 단말기용 FSC(Field Sequential Color)기술이 적용된 칩(chip)으로 전자산업진흥회장상을 수상했다. 단일칩 드라이버로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성공한 것이다.

 투과율이 20% 정도. 컬러필터(CF)방식에 비해 액정(LCD)패널 투과율이 5배 수준으로 높아 백라이트가 소비하는 전력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기본 RGB 3개 점(dot)으로 색을 표현했던 것을 한 점으로 풀컬러 표시가 가능해 같은 해상도라도 필요한 도트수가 3분의 1이면 가능해 적은 수의 드라이버 IC로 고해상도를 유지한다. 특히 고가부품인 CF와 IC수를 줄였다는 점 때문에 제조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품은 차세대 멀티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는 IMT2000 단말기는 물론 핸드헬드PC, 비디오게임기, 캠코더, 자동차 디스플레이 부품으로 그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이디텍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IMT2000 단말기용 폴리 TFTLCD, EL 기본 구동 IC기술은 제품 조기출시와 기술보호, 부품 수입가격 하락 유도 등 수출경쟁력 확보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세계 디스플레이 전체 시장규모는 약 530억달러(63조원)로 이중 FSC방식을 사용할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22.5%(61억달러)를 차지한다.

 

 사진=포인칩스의 플래쉬 USB 드라이브 컨트롤러 IC

 최근 플로피디스크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휴대형 저장장치인 플래시 USB드라이브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포인칩스(대표 한창석 http://www.pointchips.com)는 플래시 USB드라이브를 제어하는 원칩 컨트롤러 ‘프리딕’으로 전자산업진흥회장상을 차지했다.

 포인칩스는 하드웨어를 비롯해 펌웨어, 윈도 드라이버,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개발해 양산까지 맡고 있는 중견기업.

 프리딕은 8비티 마이크로컨트롤러와 펌웨어, 전압 레귤레이터를 단일칩에 구현한 시스템온칩(SoC)으로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서스펜드 모드를 지원한다. 또 MS윈도 모든 계열, 리눅스, 맥OS 등 거의 모든 운용체계를 지원하며 부팅, 휴대형 전자메일 박스, 보안 등 부가기능도 추가했다.

 포인칩스는 이번 제품개발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지만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플래시 USB 디스크 시장에 수입대체 효과와 경쟁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딕이 월 20만개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 정소프트, 한빛전자, 오라콤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포인칩스는 중국, 대만, 미국 현지 주요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는 대로 월 50만개 이상 수출할 예정이다.

 

 사진=텔트론이 개발한 능동안테나용 위상변위기

 텔트론(대표 이재진 http://www.teltron.com)은 능동안테나용 위상변위기로 전자산업진흥회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부품은 위상변위기 MMIC집적기술, 디지털회로 집적기술, Ku밴드 전용칩 기술, 세라믹 패키지 설계기술을 집약시킨 제품.

 로패스·하이패스 필터를 이용한 가변회로방식 MMIC기술은 변위기를 기존제품의 절반수준인 8㎟ 크기로 줄일 수 있게해 소형화와 함께 저비용 생산이 가능하게 했다. 또 스위칭 속도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 MESFET기술을 갈륨비소(GaAs) 공정에 채택하고 접지부와 인덕턴스를 낮추기 위해 via-hole기술을 적용했다. 이밖에 불필요한 주파수대를 제거해 크기와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텔트론은 지금까지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아직 양산단계에 있는 제품이 없다는 점 때문에 양산할 경우 시장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위상변위기를 채택하면 전자식 능동안테나의 크기가 훨씬 줄어들고 가격도 낮아져 차량, 기차, 비행기 교통수단이나 산간벽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위성방송기기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제공되고 있는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의 확산과 보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텔트론은 위상변위기 MMIC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200만달러 이상의 내수소비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출액도 수천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휴대폰용 35㎛핏치 칩온플렉스(Chip on Flex)

 아큐텍반도체기술(대표 김무 http://www.acqutek.co.kr)은 휴대폰용 35㎛ 파인핏치(fine pitch) 칩온필름(CoF)을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전자산업진흥회장상을 수상했다.

 최근 고성능 소형액정이 널리 사용되고 이에 따른 첨단 CoF기술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40㎛ CoF이하 제품 개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

 핏치의 세밀도에 따라 좌우되는 CoF는 핏치가 작을수록 집적화와 기능성을 발휘한다. 아큐텍은 현재 세계시장을 장악한 일제 38㎛CoF를 개선, 그 이하급으로 35㎛ CoF를 첫번째로 상용화했다. 이번에 개발한 35㎛ 핏치는 눈으로는 판별이 불가능한 크기로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파인핏치인 38㎛ 핏치를 한층 더 개선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국내 고유기술이 파인핏치 CoF 개발과 생산단계에 올라섰다는 것을 증명하며 앞으로 수입대체와 수출증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아큐텍반도체기술은 이번 기술 확보에 따라 해외에서 IMT2000기술 종주국의 이미지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파인핏치 CoF개발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되던 38㎛ 핏치 CoF 국산화가 가능해졌으며 현재 주로 사용되는 50∼60㎛ CoF 역시 국내에서 대량 양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진=동일기연이 개발한 LCD백라이트용 인버터

 동일기연(대표 손동준 http://www.dongiltech.co.kr)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100% 은(Ag)전극을 사용한 저온소결 다층압전소자와 드라이브 IC를 접목시킨 LCD 백라이트(CCFL)용 인버터를 개발한 공로로 전자산업진흥회장상을 받았다.

 보통 압전트랜스포머 구동회로는 권선형 회로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제조비용이 비싼 게 흠이다.

 동일기연이 개발한 인버터는 은전극을 사용하는 다층압전소자와 기존 드라이브 IC를 개선한 3종류의 IC(DIT7545, DIT8545, DIT9545)로 만든 CCFL용 구동칩이다.

 현재 5인치 이하 모바일기기 TFTLCD용에서 12∼15인치 크기의 노트북용까지 크기와 성능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개발됐다. 이 부품은 압전형 인버터 분야에서 앞서있는 일본 제품에 비해 성능과 가격경쟁력이 특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은 것은 물론 권선형 인버터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일기연은 기존 권선형 인버터가 안고 있는 발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내수와 수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향후 압전인버터를 완제품 형태로 수출하면서 동시에 압전트랜스포머와 드라이브 IC로 각각 분리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3300만달러 규모의 생산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