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이 개봉 3주만에 300만 관객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하면서 올해 최대 흥행작인 ‘집으로’의 기록을 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문의 영광 투자 배급사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대표 박병무)는 가문의 영광이 지속적인 관객몰이에 성공, 개봉 19일만에 300만명 흥행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적은 올해 최대 흥행작인 집으로 400만명을 비롯해 마이너리티 리포트 340만명, 공공의 적 330만명에 이은 좋은 성적. 위 영화들이 대체로 2개월 이상의 기간을 거쳐 거둔 성적인 데 반해 가문의 영광은 불과 3주라는 단기간에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더욱이 현재 전국 스크린수가 195개로 유지되고 있고 주말에도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총 관객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맥스무비 등 인터넷 예매사이트의 예매율도 45%를 웃돌며 2위와 2배 이상의 격차로 확고부동한 수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350만 관객 돌파는 물론 올해 최대 흥행기록인 집으로의 400만명 관객 돌파도 가능하다는 반응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물론 가문의 영광이 400만명 고지를 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월 3일 개봉되는 명필름의 ‘YMCA 야구단’이 히트작으로 손꼽히는데다 해리슨 포드·리엄 니슨 주연의 ‘K-19’도 나름대로 선전할 작품으로 분석되고 있어 가문의 영광 관객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게다가 추석연휴라는 특수가 끝나면서 영화시장이 당분간의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어 관객이 늘더라도 증가율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객의 반응이 입소문을 통해 계속 퍼져나가고 있고, 10월 개봉작 가운데 흥행 예상작이 3∼4편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가문의 영광이 3∼4주 동안 극장 간판을 유지하면서 100만명의 추가 관객을 동원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영화업계의 분석이다.
플레너스 측은 이미 목표치를 400만명으로 늘려잡고 있다. 플레너스는 300만명 관객 돌파로 이미 35억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400만명으로 늘 경우 추가 극장 수익은 물론 수출가격이나 TV판권료 등이 크게 올라 상당한 수익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