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선수촌내 IT시설 ‘인기’

<특별취재팀><이재구차장·팀장 jklee@etnews.co.kr> <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연일 쏟아지는 메달 행진 속에 경기를 하지 않는 선수들은 여가와 휴식시간을 어떤 방식으로 보낼까.

 아시아경기대회가 나날이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경기를 치렀거나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선수단에 최고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방법으로 선수촌내 IT관련 인터넷 및 게임서비스가 단연인기다.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은 선수 숙소인 거주구역, 선수들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생활체육시설·편의시설, 문화공연장, 야외무대 등이 구비된 국제구역, 출입관리와 취재지원 등을 위한 공동구역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선수단에 최고의 시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12시간 개방돼있는 국제구역내 IT시설이 단연 인기다. 최고 인기 IT시설로는 첨단 정보통신서비스 시연장 및 인터넷플라자와 전자오락실 등이 있다. 아시안게임역사상 처음 선보이는 이 첨단IT서비스관은 국제전화통신서비스와 무선인터넷, IMT2000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과 경험의 장이다.

 이미 다양한 첨단 IT기기를 사용해 보고 감탄한 각국 선수들의 입소문에 부산AG 공식파트너사인 KT의 텔레콤센터와 SKT의 홍보관은 매일 이를 체험해보고자 하는 선수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또 선수촌의 인터넷플라자에서 인터넷 검색이나 메일을 확인, 전송하거나 전자오락실에서 각종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는 선수들의 즐거워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경기중계 및 방송을 즐기면서 긴장감을 줄여보려는 선수들에겐 케이블TV실에 설치된 대형 프로젝션TV가 단연 인기다. 

 ◇첨단 정보통신기술 체험의 장=KT와 SK텔레콤은 또 선수촌내 국제구역에 텔레콤센터와 홍보관을 설치해 선수들에게 유선과 무선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텔레콤센터를 찾은 외국선수들은 네스팟과 IT영상전화, MP3 등 첨단 정보통신서비스와 통신기기를 직접 조작해 보거나 관람하면서 “Great(대단하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도우미에게 시연장에 설치된 노트북컴퓨터와 PDP TV 등 통신기기와 디지털TV 가격을 물어보기도 한다. 일본 등 IT선진국 선수들은 무선인터넷 네스팟을 조작해 보다가 이미 상용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설명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홍보관에서는 모바일 멀티미디어서비스 체험과 휴대폰 렌털 및 충전서비스, 우리나라 전통놀이 체험 및 보디페인팅 다양한 서비스로 선수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석유부국 선수들은 하루 70여대의 휴대폰 렌털서비스를 신청하는 등 부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플라자와 전자오락실=선수들의 여가를 위해 하루 12시간 선수촌내에서 무료 운영되는 편의시설 중에는 인터넷플라자와 전자오락실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터넷플라자와 전자오락실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이용선수들이 가장 많고 아침시간에도 찾는 발길이 적지 않은 등 하루평균 400∼500명씩의 선수들이 인터넷플라자와 전자오락실을 각각 찾고 있다.

 인터넷플라자의 경우 모든 언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된 48대의 PC와 초고속통신망을 설치,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e메일을 이용하려는 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곳에선 4∼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선수들의 인터넷 이용을 돕고 있으며 특히 일부 국가 선수들은 메신저 프로그램을 다운, 채팅을 즐기는 등 능숙한 인터넷 이용모습을 보였다. 또 아케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자오락실에는 승마, 스키, 댄스, 사격, 오토바이운전, 숨은그림찾기 등 다양한 형태의 오락기 30대가 설치돼 참가선수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지역 국가 선수들은 게임기가 낯선 듯 신기해하면서 승마와 스키 등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즐길 수 있는 오락기를 선호하고 있으며 전자오락실을 한번 찾은 선수들은 다른 동료 선수들과 함께 다시 찾는다는 게 이곳 자원봉사자들의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