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DVR 업체 고객지원 조직 확충 나섰다

 주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이 고객지원 조직의 강화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VR업체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높은 선도업체를 중심으로 고객지원 조직을 지방으로 확대하거나 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코디콤(대표 안종균·박찬호)은 최근 삼성전자와 맺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제품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고객지원 조직을 더욱 강화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광역시 및 대도시를 중심으로 8개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내년 상반기까지 두 배 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애프터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그동안 해외시장에 주력하던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최근 우리은행 제품 공급을 계기로 내수시장에 관심을 쏟기 시작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8개의 ‘포스워치AS센터’를 구축했다. 이 센터에서는 고장수리 및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기술교육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함께 이 센터를 20여개로 늘려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3R(대표 장성익)는 보다 적극적인 고객지원을 위해 6개월 내에 전국 12개 총판으로 하드웨어 고객지원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본사 고객지원팀은 서울 및 수도권 총판에 대한 기술지원과 교육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본사 고객지원팀과 전국 총판점 및 대리점 40곳에서 고객지원을 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하드웨어 지원은 2곳의 총판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고객지원을 이원화해 진행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은 본사의 고객지원팀에서 직접 담당을 하고 있으며 지방에는 원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거점이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대리점을 구축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지방 고객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본사에선 지사를 관리 교육하며 각 지사가 그 지역 소속 대리점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주요 DVR업체들이 고객지원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DVR 수요가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후발업체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이나 유통업체처럼 전국적인 지점을 두고 있는 분야의 DVR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경찰청을 비롯한 공공기관도 전국적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에 설치된 제품의 고객지원을 담당할 거점이 필요한 것이다.

 또 업체간 제품의 기술수준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비슷해지면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진입을 꾀하는 후발업체의 예봉을 꺾기 위해 주요 DVR업체는 높은 고객지원 수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박찬호 코디콤 사장은 “DVR는 24시간 동작해야 하는 보안장비이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자제품보다 고객지원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고객지원의 수준에 따라 국내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