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지 않고 90나노미터(㎚)공정의 300㎜ 팹 확충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또 엘피다·미쓰비시 등 일본업체와 대만의 파워칩이 추진중인 메모리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COO)은 지난 2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최한 CIO포럼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3년내 아시아 지역에 새 공장을 지을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텔리니 사장은 이날 “새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2∼3년전부터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현지 IT시장 상황이나 정부지원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인텔은 그같은 작업을 검토하거나 결정을 내린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텔은 최근 미국과 아일랜드 지역에 있는 공장을 확장했고 90㎚ 공정의 300㎜ 팹 양산 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텔리니 사장은 특히 엘피다와 미쓰비시·파워칩의 메모리 컨소시엄에 인텔이 참여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불분명한 사실이며 루머”라고 일축했다.
오텔리니 사장은 “세계 IT경기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이는 ‘주기’에 불과하다”면서 “불황일수록 신기술에 투자해야 향후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내년에도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