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과학자가 대용량 리튬이온전지를 값싸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과 출신의 정성윤 박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옛밍 치앙 교수와 함께 리튬·철·인 등의 산화물에 알루미늄·니오븀·지르코늄 등의 금속이온을 1∼2%가량 첨가해 전기전도성을 1억배 가량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재료공학 분야의 저명한 잡지인 ‘네이처머티리얼스’ 10월호에 발표했다.
금속이온이 첨가된 리튬·철·인 산화물은 ㎏당 전력밀도가 기존의 어떤 전지보다 높은 3000W 이상에 달해 성능대비 제조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낮고 충전을 위해 완전방전시켜야 하는 니켈카드뮴전지의 단점을 극복한데다 대용량 니켈·금속 수소화물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