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하반기 들어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에 크게 밀려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3분기에 104만4000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24.3%까지 끌어올렸다. 한때 4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30%포인트 이내로 좁아졌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같은 기간에 232만5000대를 판매해 54.1%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지만 상반기(59.3%)에 비해 5%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업계는 LG전자가 하반기 들어 LG텔레콤을 통해 사내판매용으로 공급물량을 크게 늘린데다 주수요층인 젊은층을 겨냥해 광고 등 마케팅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인석 LG전자 상무는 “로터리타입 등 컬러단말기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들어 사업자들부터 주문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시장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언제든지 만회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조진호 삼성전자 부장은 “3분기는 사업자들의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일부 시장이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어느 정도 물량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모토로라는 3분기에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크게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6만5000 컬러단말기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 이렇다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자 6.3% 수준으로 다시 후퇴했다.
고덕준 모토로라코리아 상무는 “4분기에 컬러단말기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한국공략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분기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은 430만2000대를 기록, 2분기(316만1000대)보다 100만대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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