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홈비디오코리아와 브에나비스타가 국내 DVD타이틀 시장의 맹주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다.
브에나비스타와 워너홈비디오는 5대 메이저 직배사 가운데 DVD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시장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반응도나 히트상품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업체는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해 출시일이나 한글자막 지원 등 여러 면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두 회사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워너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시장에 출시했으며 브에나비스타 역시 몬스터주식회사를 미국시장보다 열흘이나 빠른 9월 8일 국내 출시한 바 있다. 이들 업체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분기부터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DVD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대표 이현렬)는 올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DVD 100만장 판매 돌파를 기치로 내세우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스워드 피시 등이 각각 8만장과 6만장 정도 판매되는 등 매트릭스에 이어 히트작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으며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11월말까지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워너는 DVD에만 6∼7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하는 등 DVD사업에 전력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와는 달리 대소비자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오는 8일에는 아마데우스 DVD 출시를 앞두고 고객 등 200여명을 초청해 시연회를 가지며 19일에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1000여명의 DVD 마니아를 초청하는 등 DVD시장 저변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내년에는 200여편의 DVD타이틀을 출시해 국내 DVD시장을 주도권을 더욱 확실하게 쥔다는 전략. 이 같은 출시편수는 내년 비디오 출시편수 20편에 비해 무려 10배나 많은 것으로 DVD사업 비중을 짐작케 한다.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임혜숙) 역시 DVD타이틀 사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브에나비스타는 지난해 48편에 그친 DVD 출시편수를 올해 말까지 84편으로 늘리는 등 풍부한 라인업을 갖췄으며 특히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버전인 비스타시리즈를 통해 DVD타이틀의 품질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몬스터주식회사가 초도물량 5만장에 이어 최근 2만∼3만장 추가 제작에 들어가는 등 대박 반열에 오른 것을 비롯해 아틀란티스, 진주만 등 다양한 히트작을 내고 있다. 특히 디즈니 브랜드를 통해 비디오 사업시절부터 판매용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만큼 DVD타이틀당 판매량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브에나비스타는 국내에서 프레싱을 진행하는 다른 직배사와는 달리 완제품 DVD타이틀 수입하는만큼 앞으로 이 문제도 지속적으로 본사에 건의, 현지화 비중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