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쇼핑 이외의 대고객 생활편의 서비스 시설을 확대하면서 백화점의 고품격 서비스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삼성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 중심으로 기존의 편의시설에 커피숍과 레스토랑, 문화센터에서 영화관에 이르는 다각적인 편의시설을 설치,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할인점들이 과거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쾌적한 쇼핑환경 및 수준높은 고객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향후 백화점과의 시장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 이마트(대표 황경규)는 지난 2000년 산본점과 시화점에 시청 민원실을 설치해 구청의 문서발급 업무를 대행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신설 점포에 미용실과 수유실, 아기침대를 갖춘 유아휴게실, 어린이 놀이방 등을 갖춰 아이를 동반한 20∼30대 주부들의 쇼핑 편의를 크게 개선했다. 신세계는 또 최근 서비스카운터를 설치해 팩스 및 복사 대행업무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권분석을 통해 신규 점포별로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대시설을 우선 개발해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대표 이인원)는 지난 98년 4월 개점 이후 꾸준히 생활편의 서비스 시설 늘리기에 나서 전국 30개 점포에 어린이 놀이방, 문화센터, 경정비센터, 세탁소, 애견 보관시설, 약국, 은행, 여행사에 이르기까지 30가지 이상의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특히 롯데마트 구리점, 의정부점, 광주 상무점 등에는 기존 백화점에만 보던 문화센터가 마련돼 차밍스쿨, 어린이를 위한 각종 용품 만들기, 발레강좌 등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금천점 및 화명점에는 3∼4평 규모의 민원실을 설치, 구청 직원 및 공익근무요원을 통해 각종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기존 영업면적의 15% 안팎이던 편의시설 면적을 올들어 20% 이상으로 확충했고 내년에는 영화관을 비롯,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테마파크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 홈플러스(대표 이승한)는 점포내 이벤트홀을 설치해 매주 가족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매장별로 독서공간, 청음코너, 실연코너 등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체험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월마트(대표 레니 망)도 넓은 주차장을 기본으로 하면서 차량 경정비센터, 미용실, 세탁소 등 편의시설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 홈플러스 김한진 점포운영팀장은 “개점 초기부터 부대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쇼핑에 편의를 더해가고 있는 할인점 업체들은 향후 물건만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쇼핑 이외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하고 쾌적한 부대서비스를 계속 확충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