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서비스다.’
최근 CEO가 바뀐 온라인게임업체 웹젠과 그라비티가 나란히 ‘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기치로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일대일 상담서비스를 펼치는가 하면 게임운영팀 근무시간을 오후와 밤으로 연장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객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양적인 성장에 연연했던 모습에서 탈피, 이젠 게임의 완성도나 질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
이들 업체는 CEO 교체로 조직이나 비즈니스의 변화가 이미 예고됐던 상태였다. 따라서 이같은 움직임은 새 CEO체제의 환골탈태 경영방식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게임 ‘뮤’를 서비스 중인 웹젠의 경우 ‘친친 고객 눈맞춤 캠페인’을 김남주 신임사장의 첫사업으로 펼친다.
‘고객과 가까이, 고객의 입장에 서서’라는 모토를 내세운 이 캠페인은 콜미(call me) 서비스, 뮤 옴부즈맨, 캐릭터명 변경이벤트, 고객 눈맞춤 운영정책, 게임 벨소리 무료 다운로드 등 5가지 방식으로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전화상담을 신청한 고객에게 직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콜미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김남주 사장은 “그동안 양적 성장에 연연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게임의 완성도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개발자 출신으로 게임개발 및 운영 등 서비스에 더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비티 새 CEO로 부임한 임건수 사장 역시 ‘서비스 강화’를 첫 프로젝트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정식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운영팀 근무시간을 오는 10월부터 대폭 늘리는 이른바 ‘일레븐 투 일레븐(가칭)’이라는 프로젝트를 펼치기로 한 것.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의 근무시간을 오전 11시에서 밤 11시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오후와 밤 시간대에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것을 겨냥한 업그레이드 서비스인 셈이다.
임 사장은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대만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라그나로크’를 유료로 전환, 해외 비즈니스에서도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