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DVR 빌려서 사용하세요.’
국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시장에 임대서비스가 처음 등장해 화제다.
DVR 전문 업체인 시크릿뱅크(대표 박종천 http://www.secretbank.net)는 일정 금액을 매달 내고 DVR를 사용하는 임대서비스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백만원을 상회하는 초기 비용부담 때문에 DVR 설치를 하지 못했던 소규모 점포에 DVR 보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시크릿뱅크가 임대하는 DVR인 ‘가디안8300’은 PC기반의 4채널 제품으로 3년 임대 기준으로 보증금 20만원과 월 4만원을 내면 사용할 수 있다. 보증금은 임대기간이 끝나면 돌려받을 수 있으며 설치된 DVR를 계속 사용하고 싶으면 상계할 수도 있다. 단 DVR에 연결되는 카메라는 임대가 불가능하며 별도 구입해야 한다. 제품설치는 물론 사용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장에 대한 고객지원 비용 일체가 임대비용에 포함돼 있다.
임대용 DVR는 펜티엄4 기반의 제품으로 8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해 카메라 4대로 촬영한 디지털영상을 30일 정도 저장할 수 있다. 초당 15프레임을 녹화할 수 있으며 움직임 감지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PC기반 제품이기 때문에 DVR 기능 이외에 인터넷이나 그래픽, 게임 등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일반 PC와 마찬가지의 작업을 할 수 있다.
박종천 사장은 “PC방이나 약국, 편의점 등 가격이 비싸서 DVR 도입을 꺼렸던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서비스를 받으면 효과적”이라며 “임대서비스뿐 아니라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DVR 판매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