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가 PC상품 잇따라 등장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재고 PC 상품이 늘어나고 있고 겨울 성수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체들간의 경쟁으로 파격가 상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그동안 미뤄왔던 PC업그레이드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TG랜드·갤럭시게이트·LG이숍 등의 인터넷쇼핑몰들은 PC업체들과 공동으로 이달들어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고 PC·노트북PC·LCD모니터 등을 파격가에 내놓는 등 PC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TG랜드(대표 이민호 http://www.tgland.co.kr)는 쇼핑몰 오픈 2주년을 맞이해 7일부터 이달말까지 매일 4명씩을 선정해 총 80대의 펜티엄4-1.5기가 CPU를 탑재한 데스크톱PC를 39만9000원에 판매하는 파격할인 행사를 갖는다.

 이번에 판매되는 PC는 펜티엄4 1.5㎓ CPU를 비롯, 256MB SD램, 40Gb 하드디스크, 지포스2 MX400 등의 부품이 탑재됐다. TG랜드측은 이 제품은 용산 조립PC 시장의 조립 가격이 평균 60만원대 수준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면 40% 이상 할인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TG랜드는 또 이번 행사 기간동안 2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도 개최하는 등 2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컴퓨터·가전 전문 쇼핑몰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노트북PC 시장에 신규 진출한 갤럭시게이트(대표 홍문철)는 최근 자사의 인터넷쇼핑몰(http://www.dcpia.com)과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를 통해 셀러론 1.2기가 모바일 CPU를 탑재한 노트북PC를 120만원대에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NUX 2300’은 갤럭시게이트가 대만 트윈헤드사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작한 제품이며 운용체계에 따라 리눅스 버전이 121만원, 윈도XP 버전이 129만원에 각각 판매되는 등 파격가에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LG이숍(http://www.lgeshop.com)은 다음주부터 기존 70만∼80만원대에 선보이던 필립스 15인치 LCD모니터를 60대 한정으로 50만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갖는다.

 이에 대해 유통업체의 관계자는 “수요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유통업체들이 가격인하를 통해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PC를 구매할 수 있어 그동안 미뤄왔던 PC 업그레이드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