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데이터레이트(DDR) 333㎒ 메모리를 지원하는 관련 주기판들이 10월부터 본격 출시될 전망이어서 DDR 333 메모리가 양산 1년만에 대중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오는 7일경 DDR 333㎒ 규격의 메모리를 지원하는 신형 칩세트인 i845PE를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주기판 업체들도 이달부터 i845PE를 채택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주기판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그동안 미뤄왔던 비아나 시스사의 P4X333, SIS648 칩세트 등 DDR 333을 지원하는 주기판 출시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DDR 333 메모리는 범용 SD램인 PC133 SD램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2.5배 가량 빠르고 DDR 266 제품에 비해서는 성능이 25% 정도 향상된 고성능 SD램. 삼성전자 등의 메모리업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으나 관련 표준 제정의 미비 등으로 그동안 판로를 쉽게 찾지 못했다.
인텔이 발표하는 i845PE 칩세트는 DDR 333 규격의 메모리를 처음으로 공식 지원하면서도 기존 i845E 칩세트와 가격차가 거의 없어 향후 판매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엠에스디, 유니텍전자, 슈마일렉트론, 제이씨현시스템 등의 주기판업체들도 이달 중순부터 관련 제품을 유통시장과 PC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주기판업체의 관계자는 “i845PE칩세트의 출시를 계기로 주기판 유통시장이 DDR 266 기반에서 DDR 333으로 전환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선 하이엔드급 유저들을 중심으로 DDR 333 메모리의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칩세트 가격과 DDR 333 메모리의 가격이 안정화되는 내년 1분기에는 PC업체들도 DDR 333 탑재를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