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아카데미연구원 정보화연구회는 4일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곽덕훈 원장 및 학계·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화포럼 창립 6주년 기념식과 ‘이동통신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72회 한국정보화사회 지도자 포럼을 개최했다.
급변하고 있는 이동통신산업의 현황을 짚어보고 이동통신 강국으로서 앞으로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는 현재 국내외 이동통신산업의 모습과 발전방향에 대한 현황이 논의됐다.
이날 포럼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경준 KTF 사장은 “기술발전과 더불어 영원할 것 같던 BT와 AT&T, NTT 등 세계의 유수 통신회사들의 성장기반이 최근에는 크게 흔들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국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통신회사들은 기술을 포함한 환경의 변화속에서 통신산업이 어떻게 발전해갈 것인가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산업간 융화로 전통적인 통신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이나 교육, 의료나 정치, 유통 등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동통신산업현황과 관련, 이 사장은 “97년 PCS 3사의 서비스 이래 지난 8월 말까지 국내 총 인구의 65%에 달하는 3100만여명이 가입함으로써 포화상태에 도달했고 앞으로 인구대비 70% 정도의 가입이 예상된다”며 “이동통신 보급과 성장기를 지난 현 시점에서는 가입자 개개인에 대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적합형 마케팅(contextual marketing)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치러진 정보화 포럼 창립 6주년 기념식에서는 본지 박성득 사장이 연사로 나서 축사를 했다. 박 사장은 축사에서 “IT산업을 이끄는 리더들로 구성된 도산아카데미 정보화 포럼이 국내 IT산업의 저변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전자신문과 더불어 정보화 포럼이 앞으로도 IT산업의 진로를 이끄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