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감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가 이틀째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주가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15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채권단이 하이닉스 부채 중 1조8000억원 가량을 출자전환하고 20대1 수준의 감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유력한 감자 방식인 균등 감자에 대해 하이닉스반도체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살리기국민운동연합회가 이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며 수원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연합회측은 “지난 6월 1일자 채권단의 전환사채 주식전환(42억주)에 대해서는 신주발행 무효확인소송을, 지난 7월 24일 임시 주주총회 결의사안에 대해서는 주총결의 부존재 확인소송을 냈다”며 “이 소송은 채권단의 균등 감자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며 차등 감자를 받아들일 경우 소송을 취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주가는 감자 방식과 비율 등 세부사항이 결정될 때까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