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아남반도체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의 통합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아남반도체는 4일 이사회를 소집, 새로운 이사진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다음달 15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는 정식 합병이 이뤄질 때까지 양사의 통합경영을 주도할 한시적 기구로 ‘통합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윤대근 동부전자 사장이 선임됐다.
통합경영위는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게 되며 양사의 영업조직 및 생산시설을 비롯한 경영 각 부문의 모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 운용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사업 전 분야에서 양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부문을 집중하는 등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또 통합경영체제 출범과 함께 합병 전까지 통합체를 잠정적으로 ‘동부·아남반도체’로 하기로 했으며 동부전자의 음성공장을 ‘상우(上隅)공장’으로 개칭하기로 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아남반도체가 선발 파운드리 업체로서 풍부한 사업경험과 우수한 인적자원들을 보유한 만큼 통합경영 과정에서 이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