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소자원 관리 및 관련정책 연구와 각종 지원활동을 통해 국내 인터넷 발전에 기여해온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설립 3주년을 맞아 4일 오전 사무실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원장 송관호 http://www.nic.or.kr)가 5일로 설립 3주년을 맞았다.
KRNIC은 지난 3년간 국내 IP주소자원 확보와 닷케이아르(.kr) 도메인 등록·관리에서부터 인터넷 통계조사와 국제활동 및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 정보격차 해소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인터넷 기반 구축에 있어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안팎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케이블망 및 ADSL망을 통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급증으로 사용자들에게 분배할 IP주소 대량확보가 초미의 과제로 떠올랐을 때 일찍부터 아시아 지역 IP주소 분배기구인 APNIC을 통해 꾸준히 IP주소를 확보해 놓은 것이 커다란 힘이 됐다. 실제로 90년 중반 300만개에 불과하던 IP주소는 KRNIC의 꾸준한 주소확보 노력에 힘입어 2600여만개로 늘어났다.
통계조사기관으로서 인터넷 전반에 대한 나침판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연도별 국내 호스트수,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 국내 ISP수 및 ISP주소 배정현황, 닷케이아르 도메인수 등을 매달 빠짐없이 조사해 전체 인터넷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KRNIC이 국가 도메인인 닷케이아르 보급을 책임진 기관으로서 이의 보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방안 마련보다는 도메인 등록비 수입에 연연해 왔으며 분사한 관계자를 시범등록업체로 선정해 특혜를 부여해 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업자들과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 7월에서야 닷케이아르 도메인 등록대행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KRNIC은 앞으로의 목표를 차세대 인터넷 연구활동과 국제기구 활동 및 아시아지역 국가와의 연대에 두고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용 접근번호시스템 ‘WINC’와 이넘(ENUM), 다국어도메인, 음성인식 및 영상인식 주소체계, IPv6 등에 대한 연구활동 강화를 통해 지원 및 관리기관에서 연구기관 역할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