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U 이사국 4선 진출

 우리나라가 통신 분야 최대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이사국으로 4선 진출에 성공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3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16차 ITU 전권위원회에서 실시된 이사국 선출 투표 결과, 우리나라가 미국·러시아·중국과 함께 당선됐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89년 첫 ITU 이사국에 진출한 이후 94년, 98년에 이어 4회 연속 이사국에 선출됐다.

 정통부는 ITU 이사국 4선 진출로 전파·표준화 분야에서 국제적인 위상을 과시하고 IT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또 ITU 전권위원회에서는 ITU 전파통신국에서 근무중인 한국인 이기수씨가 전파규칙위원회(RRB) 위원으로 출마해 전체 145표 중 88표를 얻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RBB 위원에 당선됐다.

 전파규칙위원회는 전세계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주파수 할당과 위성궤도 분배 등 전파통신 분야의 국제법인 전파규칙(RR)에 대한 승인과 해석을 맡고 있다.

 ITU 사무총장에는 일본의 우쓰미가, 사무차장에 브라질의 블로이스가 각각 재선됐다. 표준화국장에는 자오(중국), 개발국장에 투레(말리)가 재선임됐으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전파국장에는 러시아의 티모피프가 당선됐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