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옥션을 수익추정 종목으로 다시 편입하고 ‘매수’ 투자의견에 6개월 목표주가 2만7800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내년도 추정 주당순이익(EPS) 1150원에 주가수익률(PER) 24.2배를 적용했다. 24.2배는 같은 인터넷업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부여했던 PER와 같은 수치다.
삼성증권은 옥션이 올해 2분기에 최초 흑자 전환 이후 본격적인 이익 실현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사의 본격적인 흑자국면 진입은 분기별 경매성사금액(GMS:Gross Merchandise Sales)이 1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서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상반기 실시한 수수료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구조조정 노력과 회계 투명성 강화도 주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꼽혔다. 옥션은 상반기에 KT아이컴을 제외한 투자유가증권을 전액 감액 손실처리했으며 비주력 B2B사업 정리, 인원감축 등을 완료해 주가의 잠재 부실요인을 대폭 줄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e베이의 경영 참여로 회계 투명성이 높아져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삼성증권은 구조조정과 손실반영 등으로 옥션의 분기별 판매관리비는 40억원 내외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영업외 비용의 추가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며 향후 매출증가에 따른 이익개선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