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이색 마케팅’ 열풍

 ‘톡톡 튀어야 산다.’

 게임업체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이색 마케팅’을 앞다퉈 벌이고 있다.

 인기 연예인을 동원한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가 하면 지하철과 버스에 광고를 게재하는 ‘게릴라 마케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같은 이색 마케팅 열풍은 최근 들어 게임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면 게임 수요는 크게 늘지 않는 것에 대한 업체들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대만 등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한 나라의 경우 스타 마케팅이나 게릴라 마케팅이 일반화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에도 톡톡 튀는 이색 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배급업체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게임채널 온게임넷(대표 담철곤)이 기획중인 ‘워크래프트3 하리수 길들이기(가제)’라는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인기 연예인 하리수가 PC게임 워크래프트3에 대한 정보 및 공략을 소개할 이 프로그램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드물게 시도되는 스타 마케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또 워크래프트3 출시와 함께 선보였던 버스 및 지하철 광고도 지속적으로 벌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를 서비스중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는 이달부터 3개월간 LCD 모니터가 설치된 서울 시내버스에서 ‘미르의 전설’과 관련된 동영상을 내보낼 예정이다.

 그동안 게임과 관련한 인쇄광고가 버스나 지하철에 소개된 적은 있었으나 동영상이 움직이는 버스안에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업체 조이온(대표 조성용)은 최근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도서지역에 PC게임을 벌이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농촌살리기 운동, 사랑의 쌀보내기 운동 등 이웃돕기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회사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게임배급업체인 코코캡콤(대표 전명옥)은 다음달 출시예정인 카드보드게임 ‘카판’ 홍보를 위해 카페 등 일반 음식점과 연계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게임업체 GV(대표 윤석호)는 인기 연예인 장나라를 만화포털사이트 ‘엑스투코믹스’ 전속모델로 등장시킨 바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