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컨설팅을 인수키로 합의한 데 따라 통합협상을 벌여온 한국IBM 글로벌서비스사업본부와 PwC컨설팅코리아간 통합작업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BM이 3분기까지 PwC컨설팅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IBM 글로벌서비스사업본부도 PwC컨설팅코리아 조직을 흡수해 이달 1일부터 통합키로 방침을 세웠으나 PwC컨설팅코리아 인력 합류 및 대표 선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등 통합작업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합병조직은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에나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wC컨설팅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한국IBM 글로벌서비스사업본부 내 BIS사업부문과 통합해 출범하는 합병체에 합류할 컨설턴트들의 선정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통합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PwC컨설팅코리아 측은 신설 합병조직에 합류할 직원이 전체 350여명의 70% 정도에 그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트너의 경우도 현재 12명 가운데 7명이 합병조직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PwC컨설팅코리아의 최영상 사장의 경우 그동안 통합협상을 벌여온 미국 IBM 글로벌서비스사업본부 측과 의견이 맞지 않아 합병조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최 사장과 IBM측은 통합을 위한 의견조율 과정에서 PwC컨설팅코리아 인원 감축 및 컨설팅업무 독립성 유지, 임직원 출자자회사 메타넷호라이즌(M&H) 인정에 대한 이견을 보여왔다.
한편, IBM측은 한국IBM 글로벌서비스사업본부 내 BIS사업부문과 PwC컨설팅코리아가 통합해 출범하는 합병체를 별도법인 형태로 독립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법인의 회사명은 ‘한국IBM 비즈니스 컨설팅(가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합병법인의 대표에는 국내가 아닌 해외 PwC컨설팅 관계자가 선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