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솔루션 업체들이 국제적인 표준기구의 기업 및 품질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포시에스·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영림원·미라콤아이엔씨 등 국산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이 국제표준화기구(ISO) 9001인증은 물론 미국의 카네기멜론대학의 SW 개발프로세스 인증인 CMM(Capability Matuality Model) 획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대부분 제조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져왔던 국제인증 획득 움직임이 SW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국산 소프트웨어들의 잇따른 국제인증 획득은 국내 개발업체들의 브랜드가치 상승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국산 소프트웨어기술력을 세계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 국산 소프트웨어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는 국산 콘텐츠관리시스템(CMS)업체로는 처음으로 ISO9001인증을 획득했다. 순수 국산기술로 CMS솔루션인 ‘아이온콘텐츠서버’를 개발한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일본 및 미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올해 해외시장에서 작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난 1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웹리포팅툴 전문 코스닥 업체인 포시에스(대표 조종민)는 지난달 말 ISO 인증기관인 ICR로부터 SW 개발 및 서비스와 관련한 새 규격인 ‘AS/NZS ISO 9001:2000’을 획득했으며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업체인 영림원(대표 권영범)도 ERP·ASP 시스템의 설계, 개발, 운영설치 및 부가서비스 분야에서 ISO9001인증을 획득하고 중국·일본 시장으로의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CMS전문업체인 아이브릿지(대표 엄상문)도 최근 자사의 CMS 연구소에 CMM인증 획득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인증획득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 초 현지 컨설팅업체를 통해 CMM 레벨3를 획득하고 미국·중국·일본 등의 금융·공공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다국적 IT업체의 인증획득을 통해 품질 신뢰도를 높이는 기업도 있다.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전문업체인 미라콤아이엔씨(대표 백원인)는 지난해 8월 자사의 EAI솔루션인 하이웨이101이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독일의 SAP로부터 상호 인터페이스를 보증하는 기술인증을 획득, 이를 바탕으로 중국·대만·말레이시아·태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