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데이터퀘스는 xSP업계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수요기업의 IT담당 관리자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ITU(IT Utility)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그들의 필요사항 및 요구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말하는 ITU 서비스는 전통적인 아웃소싱 서비스와 다른 개념으로서 현재 진전되고 있는 표준화된 원거리 IT 또는 업무처리 서비스를 주로 의미한다.
설문조사 응답자 421명 중 71%는 ITU 서비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29%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ITU 서비스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299명(71%) 중 48%는 xSP 업체의 판촉활동을 통해, 47%는 인쇄광고물, 45%는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대답했다. 또 이들 299명 중 49%는 현재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거나 과거에 이용한 경험이 있고 69%는 앞으로 그 서비스를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고 24%는 전혀 사용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소속기업 분포를 보면 28%가 제조업 및 하이테크 산업체, 14%는 정부기관, 13%가 서비스업체, 12%는 금융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체, 도매업체, 교육기관, 보건의료기관은 각각 6%, 5%, 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 47%가 직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이고 41%는 100∼999명 규모의 중형 기업인 반면 12%만이 99명 미만의 소형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소속기업이 지난 분기 동안 IT부문 투자에 변화가 없었고 앞으로 6개월 동안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응답한 반면 20∼30%가 이 기간에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중요하다고 지적한 ITU 서비스 사용촉진 요인은 자본투자의 절감, 신뢰성·가용성·확장성의 확보, 신속한 설치 등이고 그 다음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접근, 비용 절감 등이다. 이밖에 비교적 많은 응답자가 중요하다고 지적한 사용 촉진 요인은 생산성의 향상과 IT 직원의 감축, 전략적 제휴의 가능성, 부채의 축소, 핵심 경쟁력의 강화, 최종 사용자의 친밀감, 기능 및 지식에 대한 접근, 비용의 고정 등이다.
이에 비해 가장 많은 응답자가 사용 억제 요소로 지적한 것은 서비스업체의 재정적 불안정, 통제력의 상실, 시스템의 통합 문제, 고객에 관한 참고자료의 부족 등이다. 이밖에 중요하다고 지적한 억제 요소는 통신 인프라의 신뢰성 향상 필요성, 보안 위험성, 성과 및 비용 문제, 기업 자체의 전문 기술, 역량 및 기회의 상실, 기존 서비스 업체의 비용 등이다.
한편 ITU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ITU 서비스 중 가장 관심이 있는 기능이 어느 것인지를 물은 결과 대체로 미온적인 응답을 했지만 42%는 웹브라우저를 통한 응용프로그램의 접속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39%는 신속한 프로그램의 설치, 36%는 표준화된 구조, 35%는 자금 투자의 절감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ITU 서비스를 중단한 주요 이유는 IT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의 필요성,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 서비스에 대한 잠정적인 필요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ITU에 대해 잘 알면서 이를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주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58%가 IT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믿고 있고 55%는 아웃소싱 비용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사용자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1%가 접속성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데 비해 보안, 저장, 업무 응용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16%, 10%, 9%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체의 업무 처리 능력에 대한 만족도는 수준 이하로 나타났으며 재정 안정성에 대해서도 비교적 낮게 평가했다. 응답자의 69%는 서비스업체의 불안정성에 영향을 받아 다른 업체로 옮겼으며 그 중 3분의 1은 일부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3명의 응답자 중 5분의 1이 6개 이상의 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반면 13%가 1개 서비스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가 2∼5개 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22%가 6개 이상의 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을 계획을 갖고 있는 데 비해 34%가 2∼5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9%는 1개 업체와 서비스 계약을 맺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계약기간을 보면 76%가 1∼2년의 계약을, 43%는 3∼5년, 6%만이 6년 이상 기간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규모는 75%가 100만달러 미만이고 21%는 100만∼500만달러, 나머지가 500만∼10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xSP업계의 현황과 수요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할 때 북미 xSP시장은 작년 약 147억달러에서 오는 2003년 216억달러, 2006년에는 527억달러로 연평균 29.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대상업체 중 주요 xSP업체인 IBM, EDS, CSC, 다이젝스(Digex), 월드컴(WorldCom) 등은 응답을 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매출이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9년말 예상했던 이 부문의 획기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예상보다 더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단계에서 xSP 업체들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