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업체 우영(대표 박기점)은 12∼18인치 LCD에 적용되는 중대형 시트리스 도광판<사진>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우영의 BLU 개발팀과 나노센터 기술개발팀이 지난 2000년 3월부터 공동연구를 통해 2년6개월만에 선보인 이 제품은 도광판 사출금형 표면에 직접 나노미터(㎚) 크기의 홈을 새김으로써 기존의 프리즘 시트를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도광판 가공시 나노급 공정은 ‘마의 벽’으로 간주돼 왔다.
우영측은 이 제품이 별도의 프리즘 시트 없이 동일한 밝기 이상을 구현할 수 있어 BLU 제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즘시트는 LCD의 밝기를 증가시키기 위해 빛이 통과할 수 있는 미세한 홈을 판 광학적 필름으로, BLU의 핵심소재다.
이 회사 생산기술센터의 김대현 상무는 “노트북 크기 이상의 BLU에서 프리즘 시트를 제거한 것은 초정밀 나노 가공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며 시연을 거쳐 노트북 및 모니터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양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영은 현재 연간 700만개에 이르는 TFT LCD용 BLU를 비롯해 LCD모듈·커넥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