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캐너 없이 간단한 도구만 사용해 물체의 3차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재단 지정 우수연구센터(ERC)인 경북대 가상현실연구센터(VRRC)의 정순기 교수팀은 정육면체 프레임과 광평면 프로젝터(light plane projector)·캠코더 등 일반적인 장비만으로 3차원 정보를 생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꼭지점에 LED를 설치한 정육면체 프레임 안에 대상물체를 두고 이를 광평면 프로젝터로 비춰 캠코더로 읽어내는 방식이다.
특별한 하드웨어의 개발 없이 저가의 장비만을 사용해 기존 3D 스캐너의 절반가격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카메라와 광원의 위치가 엄격하게 유지돼야 하는 3D 스캐너와 달리 프로젝터와 카메라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모델링할 수 있어 작동도 간편하다. 정 교수팀은 이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해 개인이 쓸 수 있는 저가용 3D 스캐너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정순기 교수는 “후속연구로 거울을 이용한 3D 구조복원, 영상을 이용한 3D 구조복원 등을 연구 중”이라며 “온라인 가상쇼핑몰·가상전시회 등과 같은 가상현실 응용물에서의 3차원 모델링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