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모니터 사업부문 독립회사로 출범.

 대우전자의 모니터 사업부문이 다음달 1일 대우전자에서 분리돼 자산 120억원, 자본 10억원, 종업 115명의 모니터 및 LCD TV 전문업체인 대우디스플레이(가칭)로 출범한다.

 대우전자측은 대우전자의 모니터 사업부문이 종업원이 출자해 사업을 인수하는 EBO(Employee Buy-Out) 방식으로 다음달 1일 독립회사로 분리된다고 밝혔다.

 대우디스플레이는 구미 공장의 모니터 생산 시설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중국의 모니터 공장인 중국 웨이하이대우전자를 계열사로 두게 된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모니터 사업에서 100만대를 국내외에 판매했으며 지난 상반기에는 36만대를 국내외에 판매해왔다. 대우디스플레이는 국내 시설은 주로 내수 CRT 모니터 및 LCD 모니터를 생산하게 되며 수출 및 중국 내수물량은 중국 웨이하이대우전자가 맡는 2원화 체제로 운영된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모니터 사업부 국내영업팀장인 윤춘기 부장이 선임됐다.

 윤춘기 대우디스플레이 사장은 “이전 대우시절과는 달리 앞으로는 손익 우선의 사업구조로 가져갈 계획”이라며 “내년 국내 사업부문에서는 총 40만대(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연구인력이 15명에 달하는 만큼 연 4, 5종의 CRT 모니터 신제품 출시는 물론 LCD모니터, LCD TV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우전자의 모니터 제품이 시장에서 중상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춰 수익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우전자는 지난 90년대 중반에서 99년까지 200만∼300만대 내외를 국내외에 판매, 전세계 모니터 업체 순위 10위권내에 들었으나 워크아웃 과정에서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에는 100만대로 판매 물량이 크게 축소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