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차 상용화 눈앞

 연료전지 자동차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혼다자동차가 최근 로스앤젤레스(LA)시와 연료전지차 공급계약을 맺었고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내년부터 연료전지차를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혼다자동차는 LA시와 자사 연료전지차인 FCX 5대를 리스 판매키로 계약을 체결, 연내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연료전지차를 우선적으로 1대 납품할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는 지난 7월 잇따라 “연내에 미국과 일본에서 연료전지차를 발매하겠다”고 발표, 연료전지차 경쟁을 선언했었다.

 이번 계약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혼다가 가장 처음 연료전지차 판매계약을 맺었지만 “납품시기는 도요타가 혼다를 앞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FCX는 캐나다 바라드사의 연료전지를 탑재, 350기압의 압축수소탱크(156L)에 담긴 수소연료로 356㎞를 연속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0㎞에 달한다. 그러나 가격이 대당 1억수천만∼2억엔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이번에 리스 형태로 판매가 이뤄졌다.

 수소 공급 방법은 로스앤젤레스시와 혼다가 공동으로 검토키로 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내년부터 60개의 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메르세데스-벤츠 A급 차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다임러는 또 30개의 연료전지를 장착한 버스도 생산, 내년부터 암스테르담과 런던, 마드리드 등 유럽 내 1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판매키로 했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부문 최고경영자인 위르겐 후베르트는 “그간 개발한 기술을 시험 중이며 오는 2005년까지 10억유로를 투입, 현재의 휘발유나 경유엔진 자동차를 전면 대체할 전기자동차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가 기존 자동차보다 비싼 전기 자동차 구입을 꺼리고 있어 오는 2010년까지는 전기자동차 생산량을 소량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료전지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얻은 전기로 전동모터를 회전시켜 주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부산물이 물밖에 나오지 않아 무공해 차세대 자동차로 첫 손에 꼽히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