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투웹방식 `MO서비스`온다

 휴대폰에서 웹으로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보내는 MO(Mobile Originate)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포뱅크, 슈어엠 등 SMS ASP업체들이 MO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가 하면 우리은행, 농협 등 은행권, 방송국, 관공서 등에서도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MO서비스는 휴대폰에서 웹으로 SMS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유럽과 동남아 등의 지역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서비스다. 현재 SMS는 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웹에서 휴대폰으로만 전송이 가능하다. 하지만 MO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사용자가 특정 이동전화 번호가 부여된 서버나 PC로 SMS를 보낼 수 있다.

 MO는 현재 전화로 이루어지는 ARS를 이용한 퀴즈나 성금모금, 콜센터 업무, 민원접수 업무 등을 휴대폰 SMS로 대체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공중파 방송의 ARS퀴즈의 경우 현재 전화를 걸어 퀴즈에 응모하지만 MO가 도입되면 전화 대신 SMS로 정답을 보낼 수 있다. 관공서에서도 전화로 민원접수를 받는 대신 SMS로 관련 민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은행 등에서는 콜센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MO는 이외에도 인터넷 설문조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우리은행은 환율, 증권시세 조회, 영업점 안내 등에 MO서비스 도입을 준비중이며 농협도 MO서비스 도입을 검토중이다. 고객이 SMS로 질문을 해오면 이에 대한 답을 역시 SMS로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인포뱅크, 슈어엠 등 기업을 대상으로 웹투폰 형태의 SMS를 제공하고 있는 SMS ASP업체들도 MO서비스를 새로운 매출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포뱅크는 MO서비스 관련 특허를 획득한 상태이며 슈어엠 역시 서비스 준비를 마친 상태다. 특히 슈어엠은 지난 월드컵 기간중 MO서비스를 활용해 월드컵 대표선수에게 SMS를 보내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MO서비스 알리기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에서 MO서비스 관련 요금체계를 아직까지 마련해놓지 않아 대중화에는 시간이 좀더 걸릴 전망이다. 슈어엠 관계자는 “SMS ASP업체들이 MO서비스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이동통신사가 아직 요금체계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라며 “그러나 늦어도 내년초에는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