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활성화의 선결과제로 지적돼온 상품통합분류체계 확립을 위해 산·관·학·연이 힘을 합친다.
산업자원부와 조달청은 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전자거래협회·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한국유통정보센터·대한상공회의소와 업종별 B2B시범사업 표준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분류체계운영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전자상거래를 위한 상품통합분류체계 확립에 본격 착수했다.
분류체계운영위원회는 이르면 내년 4월까지 통합분류체계의 틀을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일선 업계에 새로운 통합분류체계를 적용한 전자카탈로그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범하는 분류체계운영위원회는 B2B시범사업 등 업종별로 구축하는 분류체계 성과물을 관리하고 국제적 분류체계인 국제표준조달 및 서비스코드(UNSPSC)를 기반으로 통합분류체계를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위원회 발족으로 전자카탈로그 제작시 동일한 부품·자재라도 업체마다 분류체계·부품코드를 다르게 표시해온 데 따른 전자카탈로그간 호환성 부족, 중복투자 등 그동안 전자상거래 확산에 장애요인이 돼온 문제점들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위원회 활동에 정부부처가 적극 협력키로 함에 따라 호환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G2B와 B2B의 분류체계 표준화 작업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류체계운영위원회는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ECIF)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국내적으로 도출된 표준체계를 바탕으로 상품통합분류체계 관련 국제표준화단체(UNDP·ECCMA) 등을 통한 국내표준의 세계표준 상정 활동도 전개한다.
김종갑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은 “분류체계운영위원회의 발족은 전자카탈로그에 대한 총론적인 논의에서 각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첫 단계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세계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우리기업이 뒤처지지 않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분류체계운영위원회 출범식에는 산업자원부 김종갑 산업정책국장, 김선호 분류체계운영위원장, 김성희 KAST 교수, 오천수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 사무국장, 노시종 한국유통정보센터 상무, 김용환 한국신용평가정보 상무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