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퍼스가 삼성전자와 협력, 차세대 디지털카메라 메모리 시장선점에 나선다.
2002 한국전자전 관람을 위해 방한한 기쿠카와 츠요시 올림푸스광학 사장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과 xD픽처카드를 삼성반도체에서 공급받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력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메모리시장은 소니가 자체 개발한 ‘메모리스틱’과 일본 마쓰시타전기·도시바, 미국 샌디스크 연합의 ‘SD메모리카드’ 및 올림퍼스·후지의 xD카드 간 3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xD픽처카드란 일본 올림퍼스와 도시바가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카메라 저장매체로, 최소형·초경량(20㎜×25㎜×1.7)을 자랑하며 128MB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제품까지 개발돼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연간 500만∼600만개의 xD픽처 메모리카드를 생산, 올림푸스한국에 공급하게 된다.
도시바의 16∼128MB의 xD픽처카드를 시판하기 시작한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내년 상반기부터는 삼성전자의 xD픽처를 국내외 디지털카메라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기쿠카와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공급받은 xD픽처카드를 간단한 후공정을 거쳐 시판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한국에 생산설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xD카드 부문의 매출은 연간 500억∼600억원을 성장한다면 올림푸스한국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