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생물산업 벤처기업이 열악하고 기술개발력도 취약해 기술혁신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로부터 용역의뢰를 받은 동신대 생물산업학부 표병식 교수가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생물산업 관련기업 175개사 가운데 벤처기업확인업체는 10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벤처기업 가운데 지적재산권 보유업체는 2개 업체에 불과할 뿐 나머지 업체는 지적재산권을 보유하지 않고 있어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가 대학 및 전문연구소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진행한 연구개발은 26%에 그쳤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가 생물산업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단순가공에서 벗어난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 기업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바이오 집적화단지를 조성해 체계적인 업체를 관리, 지원하고 연구개발과 산업화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에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표병식 교수는 “영세한 생물기업에 대한 기술혁신체계를 구축하고 건강식품과 신기능성 소재 등 가치가 높은 분야를 특화시켜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특히 과학기술과 기업지원체계를 유기적으로 접합시킨 바이오 집적화단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