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CALS협회가 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건설CALS/EC 표준지침(안) 적용방안에 대한 공청회’는 이달말 최종 고시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린 의견수렴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건설CALS/EC 표준지침(안)은 2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것으로, 표준지침은 △건설CALS/EC 표준의 제·개정 △폐지에 관한 주요 절차 등을 규정한 표준지침 △건설CALS/EC 사업공통 표준 적용요령 △도면/문서 표준 적용요령으로 구성돼 있다.
토론내용을 종합해보면 건설업계의 e비즈니스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안이 마련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틀을 만드는 데 주력하자는 것이다. 정부는 표준안의 시행의무화를 위해 추후 정책지침을 만들고 정부내에서도 건설업과 관련한 업무표준화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민간기업도 문서매뉴얼·도면정보 매뉴얼의 표준화 등 각종 가이드를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좌장인 김규수 포스코연구소 센터장은 “건설산업의 e비즈니스 표준화를 위해 기준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번 표준안이 기본골격인 만큼 새로운 기술의 등장, 업무개선·업무모델의 발전에 따라 계속 보완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의 김용우 정보시스템 팀장은 “비용절감을 위한 것이 건설CALS의 목표인데 현재는 공사 완료 이후의 자료 제출과정에서 디지털화된 것을 굳이 문서로 내라는 정부기관도 있다”며 “정부도 여러 기관마다 다른 업무 프로세스의 불합리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표준지침안이 적용되려면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한달이란 기간 동안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려 했지만 한건도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적다는 점이 그렇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설CALS협회도 웹사이트를 이용한 홍보 이외에는 구체적인 홍보전략을 갖고 있지 않아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데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