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인 CGV가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CGV 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는 2004년 LA 한인타운 내에 건립될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내에 합작투자의 형태로 CGV를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LA 현지업체인 DC타운캐피탈(대표 데이비드 장)과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185만달러 규모의 합작 법인인 시너지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CJ는 이 가운데 10% 지분을 투자하고 이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독점배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CJ의 이번 발표는 자사가 진행하는 영화 배급, 영화관 사업을 해외에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CJ는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미국에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직배망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영화관 체인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영화의 해외 직접 배급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멀티플렉스 체인의 글로벌 전략, 한국 영화의 세계화 추세와 맞물려 앞으로 극장업체들의 해외진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CGV LA체인점은 700석, 3개 상영관으로 운영되며 LA웨스턴과 맨해튼 6가에 소재한 한식당 우래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종합 위락시설 ‘마당’ 내 3층에 입점할 예정이다. CGV LA극장에서는 영어자막이 들어간 한국영화는 물론 한글자막이 들어간 할리우드 영화 등이 상영되며 일차적으로 교포관객을 주 수요층을 삼되 미국 현지인들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