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포켓PC 운용체계(OS) 기반의 무선 PDA를 개발, 범용 PDA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기업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넥시오’, 이동전화단말기 대체용 ‘팜폰’에 이어 국내외 PDA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급부상중인 포켓PC 기반의 무선 PDA까지 선보임으로써 경쟁사인 컴팩이나 팜 등에 비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돼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PDA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일부터 개최된 한국전자전에 포켓PC OS를 탑재한 SPH-M400(내수모델), SPH-i700(미국수출 모델) 등 두 종의 PDA를 선보였다.
이르면 11월말 선보일 SPH-M400은 국내 PDA에서는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 ‘포켓PC 2002 폰 에디션’을 OS로 탑재했으며 프로세서로는 인텔의 엑스스케일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이 모델은 PDA로는 최초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음성인식 기능을 갖춰 텔레매틱스 단말기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TV수신 기능을 지원하고 30만화소의 소형카메라를 내장, 이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사진을 무선인터넷망을 통해 바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통신모듈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4Mbps까지 지원되는 EVDO 모듈을 내장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PDA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기려는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했다”며 “현재 SK텔레콤과 제품공급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만 연간 1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