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도주인 홈쇼핑의 향후 주가 전망을 놓고 증권사간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홈쇼핑 업종이 고성장 국면을 지나 저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할증률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홈쇼핑 업체의 매출 증가율이 상반기 103%에서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전년 대비 7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가시청 인구가 지난 6월 950만명에 달하면서 시장 포화상태에 근접한 데다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도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홈쇼핑 업체의 성장성이 둔화됐지만 내년에도 3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매도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홈쇼핑 업종의 경우 초창기 산업인 데다 수익성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향후 시장대비 초과 성장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PER가 8.8배인 데 반해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현 주가는 각각 8배와 7.6배 수준에 불과해 이들 업체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과매도 상태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