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확인후 투자 바람직"

 ‘3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미국 및 거래소 등 선행 시장의 안정성을 재확인한 후 시장 대응에 나서도 늦지 않다.’

 코스닥시장의 추락이 계속되면서 보수적 관점에서의 투자 전략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저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향후 장세 전망도 그다지 희망적이지 못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필호 신흥증권 리서치팀장은 “이달 들어 하나둘씩 3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고 있는데 이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회사 내용과 투자가치 등을 확실하게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쉽사리 바닥을 단정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는 있지만 코스닥 등록 기업의 지난해 실적기준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45배로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며 “저가메리트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코스닥시장이 심리적으로나 수급상으로 위기감을 넘어 완전히 무너진 듯한 느낌”이라며 “그동안 시장 주도주로 꼽히며 외국인과 기관들로부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던 홈쇼핑과 카드 종목 등도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시장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코스닥 선물시장이 유명무실화되면서 위험관리 수단으로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기관 및 외국인투자가들이 코스닥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선물시장 활성화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코스닥시장 전체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는 별도로 인터넷, 통신주 등 실적개선 종목들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