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솔루션업체들이 모든 유무선 인터넷과 이동통신망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 변환 솔루션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소프트·미래닷컴·KDB 등 부산지역 솔루션업체들은 서로 다른 기술언어를 사용하는 이동통신망과 유무선 인터넷 등 다양한 통신망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 변환 솔루션 및 연동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동통신망과 무선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이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서로 다른 이동통신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콘텐츠 변환 및 연동 솔루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오소프트(대표 안철우)는 하나의 기술언어로 개발된 콘텐츠를 이동통신사나 통신기기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규약의 언어 포맷으로 변환하는 모바일 콘텐츠 자동변환 솔루션인 ‘트록시’를 개발했다.
트록시는 자바로 개발돼 윈도·리눅스·솔라리스 등 다양한 운용체계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웹브라우저를 이용한 관리툴을 제공하기 때문에 서버 관리가 용이하고 변환속도가 빠르다. 특히 이 솔루션은 다양한 언어영역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전세계의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의 실시간 서비스와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며 지난 9월 모바일기술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기능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미래닷컴(대표 최희주)은 기존 유선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PDA 등 휴대형 단말기와 웹과의 연동을 통한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무선 연동 모바일시스템인 ‘바로-모바일’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바로-모바일은 콘텐츠 공급사로 하여금 유선사이트의 콘텐츠를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사용자 역시 PDA 등 휴대형 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유무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KDB(대표 유도욱)는 유선인터넷의 웹페이지를 무선인터넷용 폰페이지로 변환해 유선인터넷 웹사이트와 서로 다른 언어방식의 무선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유무선 연동 솔루션 ‘모비다스’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모비다스는 HTML로 구현된 기존 웹페이지를 각 이동통신서비스에서 사용하는 WML·HDML·ME 등 다양한 기술언어에 맞도록 변환함으로써 별도의 무선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 모바일서비스를 가능하도록 해준다. 특히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기존 웹페이지를 기반으로 무선 사이트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으며, 구축된 무선 사이트는 웹DB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자료 업데이트 작업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서비스의 경우 서로 다른 기술언어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콘텐츠 공급자가 모든 이동통신망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려면 각 이동통신사의 기술언어에 맞춰 콘텐츠를 변환해야 한다. 그러나 콘텐츠 변환 솔루션이나 연동 솔루션을 이용하게 되면 사전 콘텐츠 변환작업 없이도 기존의 콘텐츠를 손쉽게 바꿔 이동통신서비스와 유무선 인터넷에 제공할 수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