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중간 결산

지난달 25일 개막한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개장 보름 만에 관람객 40만명을 돌파하는 등 ‘바이오 국민교육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창출을 기대한 바이오기업관과 비즈니스 포럼은 기술거래나 투자상담 등이 당초 기대에 못미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제 중반을 넘어선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개장 첫날인 지난달 25일 1만6387명이 관람한 것을 시작으로 개천절인 3일 처음으로 하루 최대 관람인원 5만명을 기록했으며 10일까지 입장객 4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들에게 바이오를 알리는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번 엑스포는 ‘바이오’라는 딱딱한 주제를 몸으로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바이오실험실과 무료암검진센터, 걸리버 인체여행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난달 26∼27일, 이달 2∼4일 잇따라 개최된 오송국제심포지엄과 오송국제바이오학술대회에 세계 바이오학계 권위자들이 참석해 세계 석학들과 국내 바이오 산·학계의 정보교류도 이뤄졌다.

 반면 국내외 바이오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투자나 기술거래를 알선하는 비즈니스 포럼은 제품발표장에 관련 바이어나 기업관계자들이 참여하지 않아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주정부나 기업들이 참여한 국제관은 당초 1주일 일정으로 참여한 전시자들이 전시 이틀 만에 철수, 텅 빈 전시관만 남아 있으며 국내 기업의 전시장도 전시자 없이 상품만 진열되는 상태다.

 전시회에 참여한 한 바이오벤처기업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엑스포에 기술판매를 기대하며 관련 연구원을 전시장에 투입했으나 전시장에서 기술을 문의하는 사람이 없어 현재는 도우미만 배치한 상태”라며 “해외 바이오기업 등 기술에 관심있는 참가자가 없는 집 안 잔치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