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웹(WWW) 이후의 차세대 컴퓨팅 환경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그리드(Grid)’와 이를 응용한 6T 연구분야의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은 11일 원내 국제회의실에서 IT·BT·NT·ST·ET·CT등 6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그리드 응용연구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그리드란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는 슈퍼컴퓨터·대용량 저장장치·실험장치 등의 다양한 자원을 고속의 네트워크로 연동해 단일자원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부에서는 정보화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올해부터 오는 2007년까지 5년 동안 국가 그리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KISTI 슈퍼컴퓨팅센터를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최되는 그리드 응용연구 결과 발표회는 지난 한해 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그리드기술을 발표하는 자리로 IT+ST 분야에서 KAIST 권장혁 교수 및 서울대 김승조 교수, IT+BT 분야에서 건국대 정갑주 교수 및 숭실대 노경태 교수, IT+NT 분야에서 KAIST 이윤섭 교수 및 표준연 김한철 박사 등이 참석해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또 NT·BT 등의 분야에서는 기존 계산 프로그램에 그리드 환경을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버스 툴킷과 MPICH-G2 등의 미들웨어 및 라이브러리를 적용한 기술을 선보이며 베타테스트베드의 시연회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KISTI는 그리드기술의 국내 조기 도입을 위해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그리드 응용연구자를 위한 그리드 베타테스트베드(80노드 PC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국가 그리드 참여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베타테스트베드에는 최신 기술인 글로버스 툴킷 2.0과 PBS 및 LSF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현재 KAIST·부산대 등 전국 각지의 클러스터 컴퓨터·슈퍼컴퓨터 등과 연동, 활용하고 있다.
국가 그리드 과제를 책임지고 있는 이상산 박사(KISTI 슈퍼컴퓨팅센터장)는 “다양한 응용연구와 그리드기술을 결합한 연구성과 발표의 자리는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경우”라며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등으로부터 국제협력연구를 제안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