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관련 단체들의 해외 협력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며 제약협회·신약개발연구조합·한국바이오벤처협회 등 바이오 관련 단체는 유럽과 미국·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제휴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주로 외국 주정부나 바이오 분야의 유력단체와 연합해 바이오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과 공동연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바이오벤쳐협회는 다음달 8일 독일 바이에른주와 영국 런던·케임브리지·옥스퍼드 등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지와 연구소·기업을 방문하는 바이오 미션을 실시하기로 했다. 협회는 바이오 미션을 통해 독일 프라운호퍼·막스플랑크연구소와 국내 바이오기업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며, 영국 바이오 클러스터 내 바이오기업과 국내 기업간 기술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제약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도 최근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공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스코틀랜드 내 ‘코리아바이오센터’ 건립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한국바이오센터 참여를 원하는 기업과 신약 개발 및 유럽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 대표로 구성된 방문단을 내달 파견할 계획이다. 방문단은 스코틀랜드의 바이오 지원정책과 세금 혜택 등을 직접 파악하고 2004년 설립되는 코리아바이오센터를 통한 한·스코틀랜드 프로젝트와 제품 라이선스 등을 파악하게 된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향후 막대한 시장으로 떠오를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합은 최근 중국 내 최대 바이오 연구기관인 국가건강과학기술산업기지(NHTP)와 한중 신약 및 바이오 연구개발 및 시장개척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 조합은 중국 NHTP를 통해 의약품 임상실험, 품목허가, 공장·연구소 설립 등 각종 인허가 지원 및 관련 업무 대행과 중국 전역에 대한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합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중국국가신약개발위원장·중국국가약품관리국 인허가 책임자·NHPT 총경리 등을 초청해 ‘한중 의약·바이오산업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너선 다트 영국대사관 투자담당관은 “유럽은 세계 바이오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유럽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아프리카와 북남미 진출도 용이하다”며 “최근 바이오 관련 협회들의 진출 의지가 커져 영국 내 바이오산업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