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롯데호텔대전에서 열린 ‘2002 한일 위성통신 콘퍼런스’에서 대회장을 맡은 정선종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장이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13년 전부터 인프라를 조성하기 시작한 우주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하고 집중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회장 정선종)와 일본전자정보통신학회(회장 다케시 미주이케)가 공동으로 마련해 10일 롯데호텔대전에서 열린 ‘2002 한일 위성통신 콘퍼런스’에서 최순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는 ‘한국의 우주 프로그램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세계 위성산업의 수익은 지난해 1000억달러 규모, 연간 성장률 17%를 상회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오는 2015년까지 20여기의 위성을 발사, 규모 면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려는 우주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지만 세계 우주사회의 파트너가 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에게 적합한 특화된 분야의 세계 최고를 지향해야만 우주 선진국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치밀한 계획 아래 특정분야에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ETRI·항공우주연구원·KT·한국항공우주산업·서울대 등과 일본의 통신총합연구소(CRL)·NTT·KDDI·NASDA 등에서 참여해 모두 35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