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홈네트워킹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올들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홈네트워크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린나이코리아가 국내 최초의 인터넷 가스보일러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홈네트워크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성모 http://www.rinnai.co.kr)는 10일 인터넷에 연결된 PC를 이용해 가정내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가스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는 ‘인터넷 가스보일러’를 개발,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도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은 기존 LG전자의 인터넷 전자레인지·세탁기, 삼성전자와 일본 JVC가 공동개발한 홈네트워크 셋톱박스, 인터넷 냉장고 ‘ⓝ-Zipel’, 로봇청소기 외에 인터넷 가스보일러, 인터넷 오븐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린나이가 지난 2000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이번에 내놓은 인터넷 가스보일러는 전력선을 이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전송하는 전력선통신 방식을 채택, 별도의 케이블이나 배선을 할 필요가 없다.
린나이코리아는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인터넷 오븐도 내놓고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인터넷가전을 처음 내놓은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가 인터넷 디지털 디오스 냉장고·에어컨을 비롯, 조리법과 조리시간 등 조리관련 정보를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 적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전자레인지를 내세워 제품 보급 확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현재 전력선통신 분야에서 개방형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에셜론사의 모뎀을 채택한 18평형 블루윈 에어컨, 파워드럼 세탁기, 654L 지펠 냉장고, 27L 전자레인지를 수지 삼성아파트 100여가구에 적용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전력선 적용 모델을 계속 확대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업계는 오는 2004년 미국 및 유럽의 홈네트워크 시장 규모가 50억∼100억달러로 성장하는 데 이어 2005년에는 3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